언론보도

"최동원 정신으로 후배들 지원"...선수협, 최동원 13주기 맞이 저연봉 선수 지원 사업 [춘추 이슈]

최동원기념사업회홍보팀 0 45

지난 6월 제2차 정기이사회에서 저연봉 저연차 후배들을 위한 정기적인 지원 사업 결정

[스포츠춘추]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故 최동원 선수의 13주기를 맞아 의미 있는 행사와 사업이 진행된다. 최동원 선수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리는 한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에서는 최동원 선수의 정신을 이어받아 저연봉 후배 선수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오는 9월 14일 12시 부산 사직야구장 앞 최동원 동상 앞에서 13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를 비롯해 '최동원 키즈 1호'로 불리는 롯데 자이언츠 레전드 출신 염종석 동의과학대 야구부 감독, 최동원 유소년야구단, 양정초등학교 야구부 등 야구 꿈나무와 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동원 선수는 한국 야구 100년사에서 선동열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더불어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의 화려했던 경력은 여전히 많은 야구팬들의 기억 속에 생생하다. 경남고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최동원 선수는 1981년 실업야구 롯데에 입단해 최우수선수(MVP)와 다승왕, 최우수신인상을 석권하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984년은 최동원 선수의 전성기로, 27승 13패 6세이브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이어진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에 등판해 혼자 4승(1패)을 따내며 롯데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는 30년 프로야구 역사상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올린 유일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또한 저연봉, 저연차 후배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개인적 불이익을 감수하고 선수회 창설을 주도하는 등 한국야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최동원 선수의 13주기를 맞아 선수협에서는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의미 있는 사업을 시작한다. 선수협은 지난 6월 제2차 정기이사회에서 저연봉 저연차 후배들을 위한 정기적인 지원 사업을 결정했다. 이는 2000년 1월 선수협 창설 이래 처음으로 사업화되어 진행되는 저연봉선수 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직전 년도에 계약금 없이 육성 신분으로 입단하고, 최종 선정일을 기준(매년 9월 10일)으로 신분(등록, 육성, 군보류 등)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한다. 선수협은 예산 편성을 통해 지원비를 마련하고, 향후 기업 후원을 통해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4년 첫 시행되는 이 사업은 2021년, 2022년, 2023년 입단한 선수 중 기준에 해당하는 총 18명에게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의미 있는 점은 지급 날짜다. 선수협은 故 최동원 선배를 추모하고 그의 후배 사랑 정신을 기리는 의미로 매년 9월 14일에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선수협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 동안 매년 전체 신인선수들의 25~30%가 계약금 없이 육성 입단하고 있으며, 이 중 40%의 선수들이 1년 후에도 프로야구선수 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수 선수협 회장은 이번 사업의 취지에 대해 "프로에 입단했다고 해서 갑자기 경제적 환경이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최저연봉 3천만원으로 프로생활을 이어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며 "이제 막 프로에 입단한 후배들이 선수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저연봉 저연차 후배들을 도와주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프로에 입단했을 당시의 상황과, 한 시즌 이상 프로야구선수로서 신분을 유지한 후배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이사회에서 뜻을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수협의 결정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처우 개선과 더불어 최동원 선수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최동원 선수가 보여준 후배 사랑과 야구에 대한 열정이 이번 사업을 통해 다시 한 번 조명받게 된 것이다.

한편, 2022년 12월 취임한 김현수 선수협 제12대 회장의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선수협은 시즌 종료 후 11월 중순경 전체 선수단 투표를 통해 제13대 회장선거를 진행하고, 12월 1일(일요일) 선수협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운 리더십 하에서 이번 저연봉 선수 지원 사업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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