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고교최동원상에 덕수고 정현우, 백송홀딩스 불굴의 영웅상에 일본교토국제고 수상
] '불세출의 영웅' 故최동원 선수를 기리며 한 해 최고의 투수를 선정하는 최동원상이 올해로 11회를 맞았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일 오후 부산시 남구 문현동 소재 BNK부산은행 본점 오션홀에서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대선고교 최동원상'과 '백송홀딩스 불굴의 영웅상' 수상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은 NC다이노스의 좌완 에이스 '카일 하트' 선수가 선정됐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57이닝을 던져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 퀄리티스타트 17회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하트 선수의 수상은 NC다이노스의 이진만 대표가 대신했다. 영상으로 만난 하트 선수는 "최동원 선수가 남긴 그의 기록을 보면서 최동원상의 의미를 알게되어 영광스럽다"면서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얻을 수 있게 도와준 포수 박세혁과 배터리에게 감사하며, NC다이노스 구단과 팬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해 최고의 고교 투수를 선정하는 '제7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은 덕수고 3학년 정현우 선수가 받았다. 정현우 선수는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16경기에 등판해 48과 1/3이닝 동안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5, 탈삼진 70개를 기록하며 '탈 고교급'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정현우 선수는 지난 2025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이란 영광을 안은데 이어 이번 고교 최동원상도 거머쥐게 됐다.
정현우 선수는 "저도 최동원 선수의 등번호와 같은 11번이자, 덕수고의 주장"이라면서 "덕수고 감독님과 동료 선후배들에게 감사하며, 프로에 가서도 최동원 선수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 후에 프로에서도 다시 최동원상을 받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동원 선수의 투혼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한 단체에 수여하는 '제5회 백송홀딩스 불굴의 영웅상'에는 올해 고시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 교토국제고가 수상했다.
교토국제고 학교법인 이사장은 "고시엔 우승의 영광에 이어 최동원상 수상은 재일동포들에게 큰 위로의 메시지가 되었을 것"이라며 "최동원 선수가 팬들에게 남긴 최동원 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교토국제고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상식에 앞서 BNK부산은행 본점 1층에서 최동원상 선정위원장인 김시진 전 감독을 비롯, 송진우 전 한화 투수, 염종석 전 롯데 투수, 박명환 전 두산 선수와 롯데 자이언츠의 김진욱 투수와 손성빈 포수가 사인회에 참여해 야구팬들을 반겼다.
올해 첫 선정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시진 전 감독은 "동원이와 함께 트레이드 된 김시진 선수"라고 소개하며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최동원 선수의 이름을 건 최동원상이 발전하게 된 것에 큰 감사 드린다"고 야구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최동원상 시상식은 부산MBC를 통해 특별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천 만관중을 돌파한 KBO리그의 인기답게 평일에 개최된 시상식이었음에도 장내를 가득 채운 팬들의 관심과 참여로 성황리에 종료했다.